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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알아보기

한국의 전통의복 "한복"

by 뀨동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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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韓服)은 한민족 고유의 옷이다. 북한에서는 "조선옷"이라고 부르나 본질은 동일하다.

 

이 한복은 2022년에는 '한복 문화'라는 명칭으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흔히 시대별로 나뉘는 한복을 보고 그것만 떠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그 시대에 유행/탄생한 양식을 말하는 것이지 그것만이 전부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자료들에서 보이듯 한 시대에 다양한 양식의 한복들이 동시에 존재했다.

 

 역사적으로 한민족은 고유한 의복을 입었으며 고위 관료와 귀족은 외래 문물의 영향을 받은 복식을 도입해 입으면서 유행을 만들어 내고 격식에 따라 다른 옷을 입기도 하였다. 색이 들어간 천은 관복으로서 각 시대의 고위 관료가 내린 복식 금제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띠었으나 대다수의 평민은 흰색 옷을 즐겨 입었으며 한복의 기본 구성인 치마와 저고리, 바지 등은 변치 않고 오랜 세월 동안 기본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복은 전통 복식으로서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기본적으로 상체가 길고 하체가 짧은 한국인의 체형에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에 활동성을 중시하며 딱 붙는 옷이 아니어서 꾸밈에 따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또한 천 자체를 보면 직선형이지만 몸에 입을 경우 곡선이 살아나게 도와주는 미적 특징도 나타나며 이에 관련해서는 주머니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한복은 저고리와 치마, 즉 상·하의가 분리되어 있어 형태상으로 구분된다. 현대의 한복은 생활복의 성격을 잃고 명절이나 격식을 갖추는 자리에서 입는 경우가 많다.  한복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들이 있지만 주로 조선 말기 이후의 변형된 형태만을 고수하고 있으며 실생활용으로 개발된 개량한복은 여러 문제점을 보이면서 실생활에서 착용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 그나마 전통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여 조금씩 인식이 바뀌고 있다지만 아직까진 갈 길이 멀다. 그렇다 보니 한복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복궁 같은 궁이나 전주 한옥마을 같은 곳에 가서 일회성으로 체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래도 한복 문화는 급격한 서구화로 인해 비록 실생활에서는 보기 어려워졌지만, 지속적으로 유지 및 변화하고 있으며, 전통이란 정체성을 떠나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통해 그 영역을 넓혀가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한복을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더 어려운 점은 보관과 세탁 등 한복을 아름답게 입고 유지하는데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원단에 따라 보관법과 세탁법, 다리는 법 등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원단별 특징 및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한복을 보관법

 한복은 평면 재단이기 때문에 옷걸이에 걸면 모양이 변형되기 쉽다. 옷 보관함이 따로 없다면 상자에 잘 개서 방충제나 제습제와 함께 넣고, 빛에 노출되면 색이 날아가 변하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한복의 원단이 본견인 경우, 특히 빛에 노출되거나 습하지 않아야 한다. 빛에 노출되면 바래며, 습하면 형태가 변형되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방충제나 흡수제거제는 화학 성분이기 때문에 직접 노출되면 역시 안 좋다. 한지로 옷을 잘 감싼 뒤 방충제를 옷에 닿지 않게 잘 배치해서 보관한다.


-종이로 심을 넣은 전통 동정인 경우, 색이 바래거나 찢어지고 물이 들 수 있으므로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 신경 써서 교체해야 한다.

 

 옷 보관함에 넣을 때도 유의할 점은 가장 무거운 옷을 아래에 넣고 그 위로 가벼운 옷을 차례차례 쌓는다. 여자 한복의 경우 치마가, 남자 한복의 경우 도포 같은 포 종류가 맨 아래에 놓인다. 많은 옷에 눌리면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박으로 장식된 부분은 흰 종이로 보호한다.


개는 법
한복의 경우 저고리에서 동정이 가장 중요하다. 동정이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자 저고리: 저고리를 펼친 뒤 고름을 가지런히 모아 서너 번 접는다. 소매는 옆선에 맞춰 깃 방향으로 접는데, 소매가 어깨폭보다 길면 두 번 접는다.


-남자 저고리: 저고리를 펼친 뒤 아랫길을 몸통의 3분의 2 지점까지 접어 올린 뒤 소매를 옷깃 쪽으로(안쪽으로) 접는다.


-치마: 가운데가 겹치지 않게 세로 방향으로 삼등분을 한 뒤 다시 삼등분해서 접고 가로로 반 접는다. 가능하면 말기 부분의 주름이 접히지 않게 한다.


-바지: 밑위선을 중심으로 세로로 반 접고 가로로 반씩 두 번 접는다.

 

다림질
반드시 다림천을 덧댄다. 스팀 다리미인 경우 스팀 기능을 끄고 다린다.
-다림천: 한복과 소재와 색이 같은 것으로 한다. 같은 색의 천이 없다면 거즈도 괜찮다.


-저고리: 뒤집어서 안감부터 다린다. 도련이 겉으로 밀려 나오지 않게 정리한 뒤 한 번 더 다린다. 곡선 부분이 늘어나지 않게 주의하여 다린다. 겨드랑이 부분은 물수건을 대고 두세 번 다린다.


-치마: 안쪽 단을 먼저 다리고 치마폭을 아래쪽부터 다린다. 힘을 주며 눌러 다리면 치마의 풍성함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주름이 있는 경우 주름을 세워 다리지 않는다.


-바지: 뒤집어서 허리와 부리가 밀려 나오지 않게 정리해 가며 다린다. 다시 뒤집어 허리와 부리, 솔기를 다린다. 솔기는 누리지 않고 살짝 잡아서 다려야 한다. 그런 뒤 대님과 허리띠 순으로 다린다.


-자수: 세탁 후 마르면서 수축할 수 있어 반 정도 말랐을 때 다림질해서 말린다.


-박: 다림천을 대고 낮은 온도에서 다린다. 열에 매우 약해서 고온일 경우 녹는다.


빨래
 드라이클리닝이라 해도 세탁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어떤 소재든 물 빠짐은 필수 불가결하니, 한복을 빨 생각이라면 물 빠짐 현상은 애초에 마음 접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괜히 옛 선조들이 빨래 한 번 할 때마다 옷 염색과 바느질을 다시 한 것이 아니다.

 

곱솔 바느질로 지었을 경우, 절대 세탁기로 빨거나 비틀어 짜면 안 된다. 바느질한 것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시접에 맞춰 박음질한 다음 꺾어 접어 재봉선에 가깝게 박은 뒤 시접을 모조리 잘라내고 또 접어서 그 위를 박음질한 것이라, 실이 뜯기거나 손상되면 수선이 어렵고 힘들다. 


-두세 번 깨끗하게 입고 동정만 바꾸는 것이 좋다.
-전체 세탁 시에는 드라이클리닝을 한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박이 찍힌 한복을 드라이클리닝 하면 박이 녹아내린다.

 

원단에 따라
-비단: 열에 약하고, 물에 닿으면 얼룩이 생긴다.
-면과 마: 물빨래 가능. 다릴 땐 원단 뒷면을 가볍게 다린다.
-화학섬유: 약칭 화섬. 열에 약해 드라이 다림질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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